채상병 외압 의혹, 김건희 여사로 향하나

권민철
권민철

[경향신문 사설요약]

해병대 수사단의 채상병 사건 기록이 경찰로 이첩된 작년 8월 2일 윤석열 대통령이 신범철 국방부 차관과 개인 휴대전화로 모두 세차례 통화한 기록이 확인됨. 국방부 검찰단이 수사기록 회수를 위해 경찰로 떠난 직후 신 차관이 대통령에게 전화 걸기도 했음. 기록 회수를 전후해 윤 대통령에게 밀접하게 상황을 보고한 것으로 추론

이제 초점은 윤 대통령이 임성근 해병대 1사단장 구명을 위해 왜 이렇게까지 나서야 했는지로 쏠릴 수밖에 없음. 수사외압 의혹에서 반드시 규명돼야 할 핵심. 이런 상황에서 도이치모터스주가조작 공범으로 김건희 여사 계좌를 관리한 것으로 알려진 사람과 임 전 사단장이 친분 있다는 정황이 제기됐음. ‘구명 로비’ 배후가 김 여사로 향하고 있음

정치권은 특검법의 쟁점 해소를 위해 논의를 서둘러야 함. 한동훈 전 위원장이 ‘특검 불가피론’을 밝히면서 ‘특검 정치’의 공간도 마련됐음. 민주당이 전향적으로 임할 필요. 대한변협의 특검 추천을 골자로 한 개혁신당 천하람 의원 중재안 등을 함께 검토할 만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