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한 프·영 좌파, 성평등내각 부자증세

권민철
권민철

[사설요약]

영국 노동당이 14년 만에 집권한 데 이어 프랑스 좌파연합인 신민중전선이 예상을 깨고 1당을 차지. 결선투표에서 좌파와 중도의 선거연합으로 극우를 3당으로 밀어낸 결과. 신민중전선은 사회당(옛 집권당), 녹색당, 공산당, 굴복하지않는프랑스 등 중도좌파부터 극좌파까지 망라. 2당인 앙상블과 협의해 총리 후보를 정할 것

미국, 유럽 등 세계 곳곳에서 극우파가 약진하는 흐름 속에서 민주주의 선진국인 영국과 프랑스에서 좌파가 오랜만에 선전한 것은 주목. 키어 스타머 영국 노동당 대표는 총리 취임 후 성평등 내각을 꾸렸고, 난민 추방법인 르완다 계획의 폐기를 선언. 프랑스 신민중전선도 부자 증세에 의한 재정적자 해소, 공공부문 임금 인상, 복지 확대를 약속

그러나 두 나라 좌파의 선전에 과한 의미 부여는 어려워. 영국 노동당의 집권은 보수당의 실정과 극우파의 표 잠식 덕분. 프랑스 신민중전선의 선전은 극우파 집권을 막기 위한 좌파와 중도의 협력 결과. 두 좌파는 시장자유화 과정에서 뒤처진 사람들의 불만을 해결할 비전을 제시해야. 구조적으로 어려워진 경제성장과 효율보다 복지와 포용, 연대라는 좌파의 가치에서 답을 찾아야(경향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