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무수석 모자라 정무장관?…협치 인식부터 바꿔야
(동아일보 사설요약)
정부가 어제 정무장관 신설 등을 담은 정부조직 개편 방안을 발표했음. “국회와 정부의 실효적이고 실질적인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정무장관이 필요하다는 게 대통령실의 설명. 현실적으로 거대 야당의 협력 없이는 국정 운영이 어려운 윤 대통령으로서는 설득의 리더십을 발휘하는 것이 절실
그러나 윤 대통령은 4월 말 영수 회담을 가진 것 외에는 야당과의 소통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음. 오히려 여당 초선 당선자들과의 만남에서 “대통령의 거부권과 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적극 활용하라”고 주문. 힘 대 힘으로 야당과 대결하겠다는 뜻
대통령실에는 재선 의원을 지낸 홍철호 정무수석비서관이 있고, 정진석 비서실장도 5선 의원 출신. 의정활동 경험이 풍부한 참모들이 이미 여럿 포진해 있는 만큼 야당과 폭넓게 접촉하려면 이들을 활용하면 될 일. 단지 예산과 인력을 들여 장관 자리 하나 만드는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윤 대통령이 협치에 대한 인식 자체를 바꿔야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