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용산, 전당대회 개입 안해? 어떻게 믿나"

[사설요약]

국민의힘 친윤(親尹) 원외 당협위원장들이 한동훈(전 비대위원장)의 당대표 후보 사퇴를 요구하는 기자회견과 연판장을 준비했다고 함. 이유는 김건희 여사의 대국민 사과 의향 문자 메시지를 한동훈이 무시해 결국 총선 패배를 야기했다는 것. 일부 당대표 후보들은 한동훈의 징계까지 요구

대통령실은 그동안 여당 지도부 거취나 당내 선거에 직간접적으로 개입했음. 2022년 이준석 당시 대표 징계를 요구, 작년 3월 전당대회 때는 나경원 후보의 불출마를 요구. 대선 때 안철수 후보를 “국정의 적”이라고 규정. 지난 1월엔 김여사 논란을 ‘국민 눈높이에서 봐야한다’고 말한 한동훈의 사퇴를 요구. 이번엔 관여 안했다는데 어떻게 믿겠나

국민의힘은 총선 참패의 최대 이유인 윤 대통령의 오만·불통 문제는 놔두고 한동훈에게만 책임을 돌리려 했음. 그를 견제하기 위해 ‘2인 대표’라는 기이한 지도 체제도 추진했음. 한동훈이 김여사 사과 문자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건 잘못이지만 이를 이유로 계파 분란을 부추기는 것은 자해임(조선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