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근 VIP 로비설’, 이래서 특검 막고 있나

권민철
권민철

[사설요약]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의 공범인 이종호(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가 VIP를 상대로 임성근(전 사단장)의 구명로비를 하겠다고 말한 통화 녹취록이 공개됐음. 이종호는 김건희 여사 계좌를 시세조종에 이용한 인물. 대통령실의 ‘임성근 구하기’ 배경에 김 여사와 특수관계인 이종호가 있다는 야당 주장을 뒷받침하는 물증이 공개된 것

•이종호의 로비로 대통령실·국방부·경찰이 총동원돼 해병대 수사단에 외압을 행사하고, 이에 저항하는 박정훈 전 수사단장을 항명죄로 옭아맸다면 이것이야말로 국정농단. 이 녹취록으로 인해 채 상병 사건의 초점은 ‘수사 외압’에서 ‘구명 로비’로 바뀌었으며, 의혹의 중심은 김 여사로 이동했다고 했음

•대통령실은 “대통령실은 물론 대통령 부부도 전혀 관련이 없다”고 했음. 사실무근이라면 가장 큰 피해자는 윤 대통령 부부. 윤 대통령 스스로 특검 수사를 자청해서라도 의혹을 말끔히 해소하는 게 옳아. 채 상병 특검이 필요한 결정적 이유가 추가된 셈(경향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