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억원 차익 '줍줍분양'에 250만명 몰려

[사설요약]

어제 한국부동산원의 ‘청약홈’ 홈페이지가 마비됐음. 오후 한때 대기자가 250만명이 몰리며 대기시간 700시간 기록. 최소 수억 원을 벌 수 있는 로또 청약과 줍줍 아파트 청약일이 겹친 때문. 특별공급이 시작된 ‘래미안 원펜타스’(반포동)는 분양가 22억원이지만 시세는 42억원. 청약 통장 없이 전국 누구나 신청할 수 있는 ‘동탄역 롯데캐슬’도 분양가가 시세보다 10억원 저렴. ‘호반써밋 목동’도 5억원 저렴.

로또 청약과 줍줍은 분양가상한제 아파트의 계약취소물량 등을 대상으로 하므로 제도상 필요. 그러나 최상급지 로또 청약은 돈 먹기 게임이 됐고, 청약 자격을 묻지 않는 무순위 줍줍도  사행심만 부추기고 있음. 아파트 이름값만 높여주는 마케팅에 악용되는 측면도 있음

로또 청약과 줍줍은 주택 시장을 도박판으로 변질시켰음. 청약제도 점검이 필요. 적정한 가격의 주택을 충분히 공급, 서민주거 안정에 최선을 다하는 게 정부가 할 일(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