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적격 사유 넘치는 이진숙, 방송'장악'위원장

[사설요약]

이진숙(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어제 시작됐음. 이진숙은 청문회에서 “경영 사유가 (MBC 사장의) 가장 중요한 해임 사유가 될 수 있다”며 현 사장의 임기 단축 가능성을 시사했음. 또 “MBC 민영화 요구는 크지만 야당이 192석을 가진 상황에서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음. 윤석열 정부의 눈엣가시가 된 MBC 장악을 위한 공세적 인식과 의지를 내비친 것

그는 극우·보수로 편향된 정치관과 왜곡된 노사관도 드러냈음. 5·18 민주화운동을 폄훼하는 댓글에 ‘좋아요’를 누른 것에 대해 “좋아요 연좌제가 있나”라며 목소리를 높였음. 과거 영화 <택시운전사> <암살> <기생충> 등을 ‘좌파 영화’로 꼽고 연예인들을 좌파·우파로 낙인찍은 데 대해 전혀 반성하지 않음

그는 또 “MBC가 노조 때문에 정치성이 강화됐다”, “노조가 중요한 결정을 좌지우지했다”고 했음. 다수 구성원이 참여하는 노조에 대한 적대적 인식이 위험 수위를 넘은 것. 공정하고 투명한 보도와 경영에 노조는 주요한 한 축임. 더욱이 노사 의견이 다를 수 있는 공영방송에서는 대화·설득을 통해 합의를 이끌어 내야함. 부적격 사유가 차고 넘치는 후보임(경향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