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하 압박 말라, 후폭풍 더 클 것"

권민철
권민철

[사설요약]

한국은행이 12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3.5%로 동결. 1년 6개월 동안 유지된 최장기 동결. 물가 상승세 둔화에도 가계부채, 집값, 환율 등을 고려해 통화 긴축 기조를 유지한 결정. 하지만 이창용 총재가 금리 인하 시기를 검토하겠다고 밝히면서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일부 제기되고 있음

하지만 금리 인하는 위험할 수 있음.  미국 금리와의 격차가 2% 포인트 벌어진 상황에서 먼저 내릴 이유 없음. 원-달러 환율 상승 속에 금리 인하 서두르면 환율 더 올라 물가 자극할 수 있음. 특히 1년만에 20.5조원 늘어난 가계빚(누적 1115.5조)과 16주 연속 오르는 집값(서울 아파트 기준)에 금리 인하 신호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우려가 큼

물론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부작용과 피로도도 있음. 그래서 정부와 한국개발연구원도 금리 인하를 압박중. 하지만 섣부른 금리 인하 후폭풍은 더 클 것. 지금은 인내심을 갖고 신중한 통화정책을 이어가야 할 때(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