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에 문제 팔아 2.5억원 챙긴 현직 교사

권민철
권민철

경찰이 대형 학원의 문항 거래 및 금품 수수 사실 등을 확인하고 고교 현직 교사 24명을 검찰에 송치. 4년간 문항 수천 개를 판매해 2억5천만원을 받은 교사, 수능 모의평가 검토진으로 참여해 알게 된 출제 정보를 사교육 업체에 넘긴 교사, 수험서를 쓴 사실을 속이고 출제위원으로 선정된 교사도 있었음

공무원 월급을 받고도 사익을 위해 일한 건 일종의 배신. 더구나 사회적 모범을 보여야 할 현직 교사들인 만큼 이러한 일탈을 관행으로 넘길 순 없음. 법에 따라 엄정하게 처벌해 경종을 울리는 게 당연

양심을 버린 교사와 이윤만 좇는 학원의 ‘사교육 카르텔’ 속에서 공교육 붕괴 속도는 빨라지고 있음. 학원에서 돈을 받고 시험 문제를 넘기는 교사가 있는 한 학원에 다니는 아이의 성적은 좋을 수밖에 없어. 노력과 실력이 아니라 집안의 부가 자녀의 성적과 미래를 결정하는 게 지금 대한민국 현실(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