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해도 사표안받아...체리따봉 행정관이기 때문?

권민철
권민철

[사설요약]

대통령실 강모 선임행정관이 면허가 취소될 수준으로 음주 운전하다가 경찰에 적발. 음주 측정 요구를 두 차례 거부하다가 약 15분이 지난 뒤에야 응해. 이 정도 사안이면 역대 청와대는 즉각 업무 배제. 부처 출신이면 원대 복귀, 민간 출신이면 사표 수리가 통례. 2019년 문재인 청와대 의전비서관도 당일 면직 처리

하지만 강 행정관에 대해 40여 일간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다가 언론에 보도된 이후인 지난 19일에야 직무에서 배제. 그러나 사표를 받을 계획은 없다고 함. 대통령실은 “법과 원칙에 따른 처리”라고 했지만 음주 운전은 ‘예비살인’이라고까지 한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기조와도 어긋나

강 행정관은 윤 대통령이 여당 측근 의원에게 보낸 이른바 ‘체리 따봉’ 문자에도 등장하는 인물.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전에서 한동훈 후보를 비난한 원희룡 후보 페이스북 글에 ‘좋아요’를 눌렀던 인물. 대통령의 신임을 받는 인물이라면 더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는 것이 상식. 그러나 상식과도 공정과도 맞지 않아(조선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