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사이버 정전’, 클라우드의 위험성 경고

권민철
권민철

[사설요약]

지난 19일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의 클라우드 서비스 장애로 전 세계에서 대규모 '사이버 정전' 사태가 발생. MS의 윈도 운영체제를 실행하는 기기 850만 대가 영향을 받아. 이로 인해 항공사, 금융기관, 응급구조대 콜센터, 병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큰 차질이 발생. 뉴욕 타임스스퀘어 전광판까지 꺼져. 초연결 사회의 취약성을 드러낸 사건

원인은 미국 보안기업(크라우드스트라이크)의 최신 보안 프로그램 결함이 MS의 윈도 시스템과 충돌하면서 발생. 클라우드 서비스에 대한 기업들의 높은 의존도 탓. AI 발달로 클라우드 시장은 팽창 중이지만 3개 기업(아마존웹서비스, MS 애저, 구글 클라우드) 기업이 시장의 70%를 점유중. 전 세계가 취약한 구조에 의존하고 있는 셈

국내는 일부 항공사 등 10곳만 피해를 입음.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를 빙산의 일각으로 보고 있음. 정부와 기업은 당장의 비용 절감과 효율만 따질 것이 아니라, 미래에 발생할 수 있는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관련 시스템을 철저히 점검해야 해야(한겨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