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명한 청신호'라더니...석달만에 마이너스 성장

[사설요약]

내수 감소와 수출 정체로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1분기에 비해 0.2% 감소했음. GDP가 전 분기보다 역성장한 건 6개 분기 만의 일. 1분기 때 GDP가 1.3% 성장한 것을 놓고 최상목 부총리는 ‘교과서적 성장 경로’, ‘균형 잡힌 회복세’, ‘선명한 청신호’라고 자평했었으나 1개 분기 만에 전혀 다른 상황을 맞은 것

정부와 한국은행은 2분기의 역성장을 ‘1분기 고성장에 따른 기저 효과’라고 애써 해명하는 있음. 위기의식 부족이란 비판이 나옴. 더욱이 하반기 상황은 더욱 만만치 않음. 고물가·고금리로 내수 위축은 상당 기간 지속될 것. 전산업 기업심리지수는 7월에 5개월 만에 최저(95.1)로 하락. 이 지수가 100 미만이면 기업들이 향후 경기를 비관적으로 본다는 의미

최근의 경기 위축은 올해 초 한국의 고성장이 장기간 위축됐던 글로벌 반도체 산업이 슈퍼 사이클에 올라타면서 나타난 ‘반짝 성장’이었다는 걸 확인시킨 것. 정부가 ‘반도체 착시’에 빠져 계속 현실을 오판한다면 경제 회복 시점은 더 멀어질 수밖에 없음(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