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성없는 이진숙, 대담한 궤변

권민철
권민철

[사설요약]

이진숙(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이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MBC 경영진 시절 노조 와해 공작을 시도한 것에 대해 ‘위기 관리용’이었다고 답변. 이명박 정권의 방송 장악에 동조해 후배 기자들을 괴롭혀놓고, 오히려 ‘노조 파업으로 회사 문을 닫아야 할 위기에 처했다’는 궤변을 늘어놓은 것

당시 MBC 경영진은 보안프로그램을 이용해 노조 간부를 사찰한 책임이 법원으로부터 인정됐음. 이명박 정부에서 공영방송을 정권 나팔수로 만들어 회사에 엄청난 후유증을 남겨놓고도 반성은커녕 오히려 잘했다고 한 것

이진숙은 현 정권이 추진하는 MBC 경영진 교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맹세. 법원이 지적한 ‘방통위 2인 체제’의 위법성 논란을 무릅쓰고 방문진 이사 교체를 강행하겠다는 것. 윤석열 대통령은 방송만 장악하면 정권에 비판적인 여론도 바뀔 것이라고 생각하는 건가(한겨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