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중·동 마저🟥 "레드카드"

편집팀

5대 신문사의 사설, 총선 이렇게 평가했음

😡오만 불통 尹 민심이 심판, 남은 3년 국정 어떻게 되나 | 조선일보

집권 2년도 안 된 여당이 개헌 저지선을 조금 넘는 의석으로 참패을 당함. 야당의 공천 파문과 일부 후보들의 막말·부동산 논란에도 불구하고 야당에 압도적 의석을 안긴 것

후반기 국정 운영은 최악의 위기를 맞게 됐음. 개혁은 표류할 수밖에 없게 됐음. 야당이 김건희 여사 특검과 대통령 탄핵 공세를 본격화한다면 국정 마비 사태 가능성 큼. 3년은 ‘식물 정부’가 될 수 있음

근본적으로 대통령의 오만과 불통 리더십 때문. 김건희 여사 논란과 의혹은 조기에 해결할 수 있는 일을 고집부리다 수렁에 빠짐

“야당의 목소리를 최대한 국정에 반영하겠다”고 했지만 협조를 구하지 않음. 기자회견도 없었음. 민심에 고집스럽게 역행했음. 윤 대통령은 국민들로부터 심판을 받았음. 사면초가 상황에서 어떻게 국정을 해나갈 것인가

🏏유례없는 與 참패… 국민은 尹대통령을 매섭게 질책했다 | 동아일보

민심은 대통령의 독선적인 ‘검사 리더십’을 준엄하게 꾸짖었음. 언론과의 소통 단절, 입틀막 경호는 대통령의 불통 이미지를 고착화. 밀어붙이기식 정책 드라이브는 번번이 충돌을 불렀고, 그때마다 대통령은 전임 정부 야당 탓. 야당 대표와 밥 한 끼도 함께하지 않은 것이 그 단적인 예

대통령은 여당을 ‘윤석열의 당’으로 만드는 데 주력. 여당 대표를 연달아 내몰고 주저앉혀. 무리한 당 장악으로 보수의 지평은 크게 좁아져. 이념 논쟁의 선두에 서서 진영 대결을 조장하는 모습마저 보여

대통령은 초대받지 않은 이슈 메이커였음. 총선 앞두고 후배 검사를 여당의 수장으로 보낸 뒤 자신도 전국을 돌며 24차례 민생토론회를 개최. 여당 선거전을 측면에서 지원

김여사, 이종섭, 황상무 논란으로 여당 선거를 ‘대통령 리스크’에 빠뜨림. 의정 갈등 장기화는 윤 대통령의 뚝심이냐 오기냐라는 논란 야기

정치 신인 한동훈 위원장도 ‘목련 피는 봄’ 같은 뜬구름 공약을 남발하더니 어느새 거칠고 험한 언사로 범죄자를 단죄하던 검사 시절로 돌아감. 나중엔 읍소전략만 남겨

국민은 대통령의 오만과 불통에 깊은 실망감을 표시하며 변화할 것을 명령. 대화와 타협의 정치 복원은 이제 거부할 수 없는 정치적 현실이 됐음. 잔인한 시간이 닥쳐올 것. 스스로 바뀐다면 전화위복의 기회로 만들 수 있음. 필요하다면 준거국내각이라도 꾸려야 함

📢참패한 집권여당, 협치·소통으로 국정기조 전면 혁신하라 | 중앙일보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도부는 민심을 우선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함. 2년간 이태원 참사나 채 상병 순직 등 국가적 비극에 책임지고 물러나는 이가 없었음. 물가고와 의·정 갈등 등 민생 현안 해소에도 실패해 불통의 이미지가 축적. 결국 유권자가 결국 레드카드를 꺼낸 것

대통령은 수직적 당정 야당과 대결로 일관해 온 방식 대신 소통과 대화 협치에 나서야 함.  먼저 야당의 의견을 경청하고, 국정에 반영하기를 주저하지 말아야 함. 여·야·정 협치 기구를 선제적으로 제안해 가동하는 것도 방법. 대통령실과 내각을 통합과 소통형 인재들로 쇄신해야 함

국민의힘 역시 민심 대신 ‘용산’만 쳐다보며 거수기 노릇을 해 온 구태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2년 뒤 지방선거나 3년 뒤 대선도 희망이 없음. 소통·대화하면서 나라 안팎의 난제들을 풀어간다면 총선 참패가 오히려 국민에게 다시 새롭게 다가갈 전화위복의 계기가 될 수 있음을 명심하기 바람

♨️민심은 정권을 무섭게 심판했다 | 경향신문

진보계열 정당이 4년 전에 이어 연달아 원내 과반 이상을 장악한 것은 헌정사상 처음. 윤 정부는 야당의 협조 없이는 주요 개혁과제를 해결할 수 없는 상황. 대통령은 5년 임기 내내 여소야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첫 사례가 된 현실을 직시하고 전면적인 국정기조 쇄신에 나서야 함

대통령의 야당 무시와 거부권 행사 등 대결 정치는 국민의 눈엔 협량과 배타의 정치로 비쳤을 터. 대통령은 정부 견제라는 야당 본연의 역할에 대한 이해와 포용이 없었음. 여당 역시 집권당다운 비전과 역량을 국민 앞에 보여주지 못했음. 거친 언사를 남발하고 ‘운동권 심판론’과 ‘야당 심판론’을 들고 나왔지만 중도층 유권자는 동의하지 않았음

민주당은 오만함을 경계해야 함. 자신들이 잘했다고 오판해선 안 됨. 조국혁신당의 돌풍은 민주당에 ‘교차투표’를 통한 ‘이중심판’ 성격으로 해석해야

선거는 끝났음. 총선 기간 사분오열된 국론을 통합·치유할 의무도 정치권에 있음을 명심하고 이른 시일 내 타협과 양보의 새로운 정치에 나서기 바람

🔨국민은 윤 대통령을 심판했다 | 한겨레

외형만 여당 심판일 뿐 대통령에 대한 신임 철회로 봐야 함. 오만과 독선, 불통과 퇴행의 정치로 일관한 성적표인 것. 조기 레임덕(권력 누수)이 불가피. 협치를 하지 않고는 정상적인 국정 운영이 어렵게 됐음. 비정상적 일방통행식 통치를 그만두라는 것에 윤 대통령이 답을 내놔야 할 시점

2년간 대다수 국민의 삶은 나아진 것이 없음. 소득 불평등이 갈수록 심화되고 치솟는 물가에 허리가 휘는데, 대통령은 사전 연출된 875원짜리 대파를 들고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말함. 국민의 염장을 지른 것

호기롭게 외친 노동·교육·연금 개혁은 한걸음도 못 나감. 협치 자체를 적대시한 결과. 대신 시대착오적인 이념 논쟁을 촉발. 실체가 모호한 카르텔 혁파를 들고나와 국민을 피곤하게 만들어. 국정 경험이 전무한 검찰 출신 측근들을 국정 요직에 배치. 국정 운영의 동력을 민심이 아닌 검찰 수사에서 얻으려 했음. 비판적 언론을 포용하지 못하는 권위주의적 행태도 보임

툭하면 거부권 행사로 입법부를 무시. 야당 대표는 아예 만나지도 않음. 여당마저 틀어쥐며 정당 정치의 독자성을 훼손. 그러고도 불리한 총선 결과가 예상되자 ‘민생토론회’를 핑계로 노골적인 선거 개입에 나섬. 여당 참패는 대통령의 자업자득. 이번엔 ‘옐로카드’. 지속한다면 ‘레드카드’가 나올 수도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