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비어천가’ 쏟아지는 민주당 전대도 요지경

권민철
권민철

[사설요약]

민주당 전당대회가 당초 예상대로 철저히 ‘명비어천가’ 전대로 흘러가고 있음. 지금까지 네 번의 지역 순회경선(권리당원 투표)을 치렀는데, 이재명 전 대표가 90%가 넘는 누적 득표율을 기록. 벌써 남은 대표 경선은 사실상 요식행위란 말이 나와

이런 마당에 최고위원 경선까지 이 전 대표에 대한 충성 레이스로 변질. 후보들은 당을 어떻게 이끌 것인지 비전 제시보다는 이 전 대표와 얼마나 가까운지 과시에 전력중. 특히 주말 경선에서 8명의 최고위원 후보 중 1위를 차지한 정봉주 후보는 도덕성 시비가 끊이지 않는 인물

민주당은 이번 전대부터 권리당원의 표 반영 비중을 종전 40%에서 56%로 올렸음.(나머지 14%는 대의원, 30%는 일반여론조사). 이른바 ‘개딸’로 불리는 강성 권리당원들의 영향력이 더 커지도록 판을 깐 결과 당심과 민심의 괴리가 심화하고 있어. 국민의힘의 ‘자폭 전대’에 가려서 그렇지, 민주당 전대도 자세히 뜯어보면 요지경(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