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 노조 '자해파업', 동력상실

권민철
권민철

[사설요약]

임금 인상 요구하며 시작된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의 총파업이 일주일을 넘김. 파업 첫날 6500여 명이 참석한 결의대회 인원이 12일 집회에서는 200여 명으로 급감. 아직 생산 라인은 정상 가동 중이나, 파업이 장기화되면 달라져. 24시간 가동되는 반도체 생산라인은 잠시라도 멈추면 정상화에 막대한 비용과 시간이 들어감. 2018년 평택 공장이 28분 멈췄을 때 피해 금액은 500억원

특히, 노조가 AI반도체 핵심인 고대역폭메모리(HBM) 장비를 멈추겠다고 나선 것이 걱정. 삼성전자는 HBM 시장에서 빠른 추격이 필요한 상황. 엔비디아와의 신뢰를 지켜야 하는 중요한 시점에 있음. 파업이 근로자의 권리임에도 불구하고, 회사의 미래를 볼모로 잡는 것은 '자해 파업'

삼성전자는 단순한 민간 기업이 아니라 글로벌 반도체 전쟁에서 국가대표 기업으로, 국민들의 세금 지원을 받아왔음. 지난해 삼성전자가 받은 세금 감면액은 6조7000억원. 지난달엔 17조원의 반도체 금융지원 프로그램도 도입. 노조는 한번 더 생각해야(동아일보)